샤오미 '배터리 괴물폰' 韓 온다

2025-10-28

샤오미가 7000mAh 초대형 배터리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15 5G'를 국내에 선보인다. 국내 정식 유통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갖춘 모델이다. 국내 대용량 배터리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30일 레드미15 5G를 국내 출시한다. 출고가는 26만9000원수준이다. 국내 정식 유통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7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이자 샤오미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아홉 번째 스마트폰이다.

레드미15는 자급제 전용 모델로 나온다. 샤오미 온·오프라인 매장과 주요 오픈마켓을 통해 유통된다. 통신사와의 별도 제휴 없이 출시되는 만큼, 요금제 선택의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레드미15 5G의 가장 큰 특징은 7000mA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울트라(5000mAh), 애플 아이폰17 프로 맥스(5000mAh)보다 2000mAh 더 크다. 대용량 배터리 모델로 분류되는 갤럭시 와이드7(6000mAh)과 비교해도 1000mAh 많다.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40% 이상 큰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7000mAh에 달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드물다. 현재 글로벌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모델은 약 8000mAh를 탑재한 '아너 파워5G' 정도다. 중국 내수 시장과 일부 해외 국가에서 7000mAh급 스마트폰은 보급화 단계다. 샤오미, 비보, ZTE 등 주요 중국 제조사들은 실리콘 기반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6000~7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고속 충전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흐름에 대응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실리콘 탄소 배터리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가 이론상 10배 이상 높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배터리 팽창 위험이 높고 생산 단가가 높은게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레드미15는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초로 18W 유선 '리버스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보조배터리처럼 활용해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다른 스마트폰 등을 충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무선 방식으로 타 기기 충전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샤오미는 USB-C 포트를 이용한 유선 충전 방식을 채택했다.

한편 샤오미는 같은 날 1만2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태블릿 '레드미 패드2 프로'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최대 27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보급형 태블릿'이다. 리버스 충전 기능도 탑재돼 스마트폰이나 주변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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