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때마다 CT 촬영? “암 걸릴 위험 ↑”

2025-08-26

"의료방사선 검사, 건강상 얻는 이득 클 때만"

질병 진단이나 건강검진 목적으로 이뤄지는 의료방사선 검사가 1년 전보다 3.5% 늘었다. 의료방사선을 이용한 검사 시엔 방사선에 노출되는데, 피폭선량이 증가하면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지므로 꼭 필요할 때만 검사를 받아야 한다.

26일 질병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의료방사선 검사는 총 4억1271만여건(국민 1인당 8건)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3억812만여건에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은 16만2090맨시버트(man·Sv)로 전년(16만2106맨시버트)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국민 1인당 피폭선량도 3.13 mSv(밀리시버트)로 전년과 같았다. 국민 1인당 피폭선량은 2020년 2.46mSv에서 증가하는 추세였다.

질병청은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촬영, 치과 촬영, 골밀도 촬영 건수가 늘고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컴퓨터단층촬영(CT), 투시촬영 등의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CT 촬영 건수는 전체의 3.8%에 불과하지만, CT 촬영에 따른 피폭선량은 전체의 67.0%를 차지할 만큼 건당 노출량이 가장 많다. 따라서 건강상 얻는 이득이 클 경우에만 의료방사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게 질병청의 권고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료방사선 검사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해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을 방지해야 한다”며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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