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MS 애저 인력 대거 채용···'애저 MSP 전락설'에는 선 긋기

2025-06-29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KT클라우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애저 전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전락설'이 불거졌지만 사측은 전략적 인력 보강이라며 선을 그었다.

29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MS 애저 기반의 엔지니어링, 전환 컨설팅,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다수 채용했다. 클라우드 설계와 운영,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보안 아키텍처 구축 등 실무 전반을 담당할 인재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KT클라우드가 CSP에서 MS 애저 MSP로 사업 비중을 옮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KT와 MS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KT와 MS가 협력 관계를 강화 중이지 않느냐”며 “애저 전문 인력 채용은 애저 MSP 역할 확장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KT와 MS는 지난해 하반기 최고경영진 간 회동을 통해 향후 5년간 수조 원 규모 클라우드·인공지능(AI) 분야 공동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KT클라우드가 애저 MSP 사업에 집중할 경우, 국내 CSP로서 독립성과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체 인프라와 기술 스택 투자가 위축되고, 외산 편중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시각도 있다. KT클라우드가 AWS, 구글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등 복수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애저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적 조치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서 사업 기반을 강화해 왔다.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확보, AI·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다른 관계자는 “CSP와 MSP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업 모델이긴 하지만, 최근 고객 요구가 복잡해지면서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KT클라우드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애저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MS 전담 본부가 신설된 데 따라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자체 CSP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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