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김대영 RX Japan 인터내셔널 세일즈 총괄 “韓 IT, 日서 통한다”

2025-06-29

“한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가진 뛰어난 기술력은 분명히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김대영 RX Japan 인터내셔널 세일즈 총괄은 일본 최대 IT 전시회 'JAPAN IT Week'를 발판으로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전시 전문 주최업체 RX는 지난 1986년 일본에 RX Japan을 설립했다. 현재 연간 96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가운데 'JAPAN IT Week'는 1992년 처음 개최된 이래 도쿄 빅사이트에서 34년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봄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대표 IT 기업인 더존비즈온, LG CNS 등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총 1000여개사가 참가했다.

김대영 총괄은 “IT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연 1회 개최로 부족하다는 참가사들의 요청에 따라 가을에도 같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면서 “도쿄 근방에서 2회, 오사카, 나고야에서 각각 같은 콘셉트로 한 해 총 4회의 오프라인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일본에서 특히 관심을 갖는 한국 기업 분야로 '정보보안'을 꼽았다. 최근 10년 사이일본에 '마이넘버'라는 개별 식별 번호가 생기면서 은행, 회사 내 관리, 온라인 등록 등에서 보안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는 오래전부터 주민등록번호 제도가 있었다”면서 “한국은 국민의 개인 정보와 보안 문제 등을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시장이 이른바 '갈라파고스'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총괄은 “현재 IT 분야 선두는 미국이고, 한국은 그 기술을 들여와 검증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반면에 일본은 검증된 것만 가져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에는 늦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한국에서 미국의 최신 트렌드를 검증하고 실적을 쌓은 기업이라면 일본에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인들은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 제품에 관한 관심과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지난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JAPAN IT Week'에서 뛰어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일본 문화를 모르면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현지 진출이 쉽지 않다”면서 “JAPAN IT Week'에 참가한다면 문화의 벽을 넘어 일본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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