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 확보부터, 데이터 센터 설립까지 메타와 오픈AI 간 경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범용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무슨 일이야
28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연구원 4명이 메타가 설립 준비 중인 초지능(수퍼인텔리전스) 연구소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탈한 4명까지 합치면 총 8명이 오픈AI를 나와 메타에 합류했다. 이중 한 명인 셩지아 자오는 오픈AI의 추론모델 ‘o1-미니'와 'o3-미니' 개발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분야 인재들에게 직접 e메일이나 왓츠앱 메시지를 보내 메타 합류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 1000만달러(약 13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고 한다. 메타는 AGI 개발을 위해 최근 ‘애크 하이어’(인재 영입을 목적으로 한 기업 인수)방식으로 기업도 인수했다. 데이터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 지분 49%를 143억 달러(약 19조원)에 사들였다. 이를 통해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인재 채용 뿐만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총 290억달러(약 40조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개발, 고도화에 있어 핵심적인 인프라다. FT는 “메타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브룩필드, 칼라일, 핌코(PIMCO) 등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자본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게 왜 중요해
AGI 개발을 위한 메타의 적극적인 행보에 선두주자 오픈 AI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샘 올트먼은 지난 17일 동생 잭 올트먼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오픈AI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시 최소 1억 달러(약 1380억원)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며 “미친 짓”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메타는 이에 대해 부정했다. IT매체 더버지는 앤드류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근 사내 전체 회의에서 “메타가 오픈AI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1억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올트먼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역시 AGI 개발을 위한 길을 닦고 있다.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 설립 소식이 보도된 지난 10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블로그에 초지능 관련 글을 올렸다. 올트먼은 해당 글에서 “우리는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섰다”며 “인류는 디지털 초지능을 개발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AI 발전에서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이미 넘어섰다는 의미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도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업계의 시선은 오픈AI가 하반기에 열기로 한 개발자 콘퍼런스로 쏠리고 있다.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GPT-5를 이 행사에서 공개할 수 있어서다. 오픈AI는 10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데브데이‘를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샘 올트먼 CEO는 지난 2월 “GPT-5는 몇 달 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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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이 업계에서 소문난 생성AI 실전 고수들을 직접 만나 들은 AI 실전 활용법을 모았다. 마케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변호사, 디자이너, 일반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생성AI 도움을 받아 뚝딱 일을 처리하는 AI 고수들의 노하우다. 대학생, 일반인이 활용 가능한 꿀팁도 꾹꾹 눌러 담았다. 이것만 읽으면 당신도 ‘생성AI 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