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부부 중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브라질에 사는 마누엘 안젤림가 10월 20일 향년 106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기네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결혼한 부부의 절반이 세상을 떠나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마누엘과 아내 마리아 드 소우자 디노(102)는 ‘생존 중인 이성 부부 중 결혼 기간이 가장 긴 부부’로 공식 등재된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결혼 85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었다.
기네스는 올해 2월, 두 사람이 84년 77일간의 결혼 생활로 기존 기록을 넘어 새로운 공식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누엘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보아 비아젱 지역에 있는 알메이다 마을로 전통 사탕 ‘라파두라’를 받으러 갔다가 마리아를 처음 만났다. 그는 “그날 첫눈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연인이 된 건 4년 뒤였다. 1940년 마누엘은 우연히 마리아를 다시 만나 “이번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용기를 내 감정을 고백했고 마리아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처음엔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했지만 마누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리아의 가족에게 성실함으로 신뢰를 쌓아갔고, 결국 같은 해 말 브라질 세아라주 보아 벤투라의 한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며 농사를 지었다. 가족을 위해 일하며 함께 성장했고, 주로 담배를 재배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두 사람은 13명의 자녀를 키웠고, 55명의 손주와 54명의 증손주, 12명의 증증손주를 뒀다. 마리아는 “우리의 긴 결혼 생활의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마누엘과 마리아의 사랑은 세대를 넘어서는 진정한 헌신의 상징이었다”며 “그의 평온한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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