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헬스케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기술은 엔진이고 정보는 연료지만 그 연료는 실제 의료현장과 환자 경험에서 나와야 합니다”
케빈 쉬 메보(MEBO)그룹 CEO는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세션에서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이타적 데이터’의 수집과 공유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가 경제적 자원이 아닌 공익적 자산으로 다뤄져야 진정한 의료 혁신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쉬 CEO는 이번 연설에서 ‘더 나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메보가 추진 중인 응급의료·화상·외상 분야 재생의학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보건의료 혁신은 실험실이 아니라 치료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의료진이 쌓은 실무 경험과 데이터를 디지털로 표준화하면 회복력 있는 보건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했다.
메보는 화상·외상 환자 치료와 의료 인력 훈련을 주요 사업 축으로 하는 재생의학 기업으로 최근 AI 기반 상처 진단과 디지털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쉬 CEO는 이를 ‘실버 힐링 이니셔티브’로 명명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임상 현장에서 얻은 상처 치료 피드백을 축적·공유하는 체계”라며 “디지털 진보와 인간적 목표를 결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표준화와 다양성의 최적화’를 향후 과제로 제시하면서 “APEC 국가들은 의료자원과 인프라 격차가 커 상처 치료의 표준화가 쉽지 않다”며 “지역별 환경과 재료, 경제 여건을 반영한 ‘현지화된 표준화’만이 지속가능한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 대응도 주요 화두로 언급됐다. 쉬 CEO는 “기온 상승과 자연재해로 화상 환자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 메보는 긴급 재난지역에 1600개 의료용 드레싱과 치료제 튜브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생의학은 추상적 기술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 회복력을 높이는 현실적 도구”라며 “글로벌 인도주의 협력과 데이터 공유가 결합돼야 진정한 지속가능성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쉬 CEO는 마지막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전은 철저히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며 “과학이 사회와 연결되고 국가 간 학습이 이뤄질 때 신뢰·회복력·공동번영의 의료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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