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협정·잭슨홀 대기하며 보합권 혼조 마감

2025-08-18

트럼프, 러·우 3자 회동 추진 의사 밝혀

월마트·홈디포·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 실적 대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관련 소식과 잭슨홀 심포지엄을 기다리며 1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08%) 하락한 4만4911.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5포인트(0.01%) 내린 6449.1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80포인트(0.03%) 오른 2만1629.77로 각각 집계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중요한 한 주가 시작된 가운데 월가는 조용한 출발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소식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소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전제로 한 신속한 전쟁 종식과 평화 합의를 모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말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3자 회동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1~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집중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연설을 통해 금리 인하 속도와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요일 연설에서 연준의 새로운 정책 프레임워크, 즉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9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입장을 암시할 수도 있다.

모간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현재 시장은 고용시장 약세 신호가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연준의 금리 인하 논의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베팅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와 마이클 레이놀즈는 "이번 주 핵심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라며 "논의 초점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지 말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얼마나 크게 내릴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9월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억제돼 있고 고용시장은 약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85%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전의 99%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연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도 다소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월마트, 홈디포,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면밀히 주시하며, 무역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하려는 모습이었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오늘 시장은 다소 무기력한 하루였다.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고, 이번 주 금요일 파월 의장이 나서는 메인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소비자 심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위축됐다. 월요일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지분 10%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인텔 주가가 3.66% 하락했다.

휴먼 리소스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포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토마 브라보가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25.91% 급등했다.

미국 재무부가 태양광·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새로운 연방 세금 보조 규정을 발표한 뒤, 선런 주가가 11.35%, 퍼스트솔라가 9.69% 각각 상승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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