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새 교황' 레오 14세, 트럼프 이민정책에 비판적?

2025-05-09

신임 교황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비판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교황 선출 이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SNS 계정은 JD 밴스 미 부통령이 가톨릭 교리를 왜곡해 이민자 추방 정책을 정당화한다는 비판 기사를 게시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트럼프 이민정책에 대한 비판 기사를 다수 공유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이민정책으로 인한 '고통'에 무관심하다는 내용의 가톨릭 필자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서 로코 팔모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 "어떻게 침묵할 수 있나"라며 두 정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2015년 뉴욕 대교구 돌런 추기경의 칼럼을 통해 트럼프의 '반이민적 수사'를 '문제적'이라 지적했다. 2018년에는 시카고 대교구 쿠피치 추기경의 글을 공유하며 이민자 아동 분리 정책을 "기독교적이지도, 미국적이지도, 도덕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미국 주교 7명의 공동성명을 공유하며 "마음이 찢어지고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직접적 의견 표명보다는 다른 교회 지도자들의 발언이나 가톨릭 매체 기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SNS를 활용해 왔다.

NYT는 "해당 계정이 프레보스트 추기경 본인이 직접 운영했는지, 보좌관이 대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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