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관두지 마" 국민연금, 인재 이탈 막으려 '안간힘'…역대급 성과급 쏜다

2025-11-03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인력 탈출을 막기 위해 보수 체계 개선을 포함한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한다. 그동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뒤, 민간 자산운용사 대비 낮은 보수와 경직된 문화 등으로 핵심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기금운용본부에서는 최근 5년간 120명 넘는 운용직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편은 실질적인 보상을 강화해 이직을 고민하는 인력들을 붙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공단은 기금운용인력의 보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성과급 산정 기준을 지난 3월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통해 개선했다. 기존에는 '기본급 총합'에 성과급 지급률을 곱했지만, 이를 '기본급 총합의 1.5배'를 기준으로 적용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성과급 지급 재원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채용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입사 때부터 뉴욕, 런던 등 해외사무소 근무를 전제로 한 '전문인력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향후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해외사무소 근무 기간을 기존 '3년+2년 연장' 방식에서 '최소 5년 이상' 장기 근무가 가능하도록 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국민의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이 인력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을 유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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