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일 이사회 의결로 인적분할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출범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상업화 사업을 이어가면서 20개 이상의 경쟁력 있는 제품·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목표하에 연구개발(R&D)에 매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로서 글로벌 톱티어 CDMO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범해 본격적인 경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상업화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는 동시에 별도 자회사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은 미래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에피스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별 최적의 사업 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인 연구 개발 및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이래 지난 13년간 고도로 축적해 온 바이오시밀러 사업 역량을 한 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출시했으며 지난해 창사 후 최대 실적인 매출액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
신설될 자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해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망 신사업의 발굴을 맡는다. 다양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이후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확장성이 높은 요소 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바이오텍 모델을 기본 사업 형태로 갖출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이사는 김경아 사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 경영을 총괄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신설 법인으로서 법적 절차 등을 거친 후 이달 14일까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고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로 일부 고객사가 온 이해 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순수 CDMO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고객사와 경쟁하는 것을 우려했으나 이번 인적분할로 이를 극복하게 됐다.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생산 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한 CDMO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해 132만4천ℓ의 생산능력 '초격차'를 달성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 등 모달리티 다각화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기업가치가 한층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