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두산이 외야수 뎁스를 늘리는 작업에 돌입했다. 베테랑 선수에 2026 드래프트 신인, 용병까지 모두 모아놓고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김원형 신임 감독 체제가 지휘하는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진행된 교육리그에 이은 현지 훈련이다. 교육리그 처음부터 참가한 인원은 내야수가 7명, 외야수 4명이었는데 이번 마무리 훈련은 외야수도 7명으로 늘었다. 교육리그 멤버(김민석·전다민·김동준·주양준)에 베테랑 김인태, 2026 드래프트 신인 신우열,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호주 출신 알렉스 홀이 추가됐다. 알렉스는 교육리그 도중 합류했지만 마무리 훈련은 시작부터 함께한다.
내야에 비해 외야 뎁스가 부족한 두산은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라는 변수 외에 내부 자원을 최대한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베테랑 중견수 정수빈이 최고의 수비력으로 공고하게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양쪽 코너 외야는 뚜렷한 주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 선임된 뒤 통화에서 “갑자기 외부에서 좋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팀 내부에 있는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주 출신 알렉스(26)는 두산이 내년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제에 대비해 영입을 고려하는 선수다. 호주 국가대표 경험이 있고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었다. 2023년 호주 리그 MVP를 수상했고 같은 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친 주인공이다. 지난 7월 이천에서 1차 테스트를 거쳤고 이후 입단 테스트의 일환으로 교육리그 중간에 합류했다. 큰 무대 경험이 많고 힘이 좋은 거포형 타자인 데다 외야 코너, 1루수, 포수를 두루 봤다. 입단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 평가는 준수한 편이다. 스윙이 간결하고 친화력이 좋아 선수단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된 신우열(24)은 미국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 리그와 로우 싱글 A에서 2023시즌부터 총 2년을 뛰었다. 올해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장타력있는 외야 자원을 찾던 두산에 낙점됐다. 계약금 8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KBO에서는 신인이지만 프로 무대 경험이 많은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된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거포 외야수 김주오(18)는 11월 다른 동기들과 함께 2군 캠프가 있는 이천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과 경쟁할 김인태(31)의 올 시즌 성적은 106경기 타율 0.213(183타수 39안타)이었다. 김민석(21)은 95경기 타율 0.228, 전다민(24)은 22경기 타율 0.083이다. 신인 주양준(19)은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베테랑 외야수 김재환(37)과 조수행(32)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김 감독은 내부 FA 선수들의 재계약을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일찍이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예고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옥석을 가려 2026시즌 두산의 외야를 책임질 자원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높아진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취임식에서 “특정 선수를 무조건 주전으로 내보낸다기보다는 캠프 때부터 공정성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프링캠프까지 열심히 해야 하고 거기에서 가장 좋은 선수가 시범 경기 엔트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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