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만에 방한해 팬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던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선수와 법정 공방을 벌일지 모른다.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6일 바르셀로나가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켄이 자신의 의료기록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의료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을 거부하자 내부적으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테어 슈테켄의 의료기록 문제로 충돌한 것은 대체 선수의 등록 문제와 맞닿아 있다.
프리메라리가 규정에 다르면 선수가 최소 4개월 이상 출전하지 못하는 부상을 당할 경우 선수 연봉의 일부를 샐러리캡 제한에서 벗어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과거 로날드 아라우호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장기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다니 올모와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추가 영입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7월 수술대에 오른 테어 슈테켄 역시 같은 케이스를 기대하며 대체 골키퍼 조안 가르시아를 영입했는데, 테어 슈테켄이 3개월 내로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테어 슈테켄은 “통증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3개월 내로 복귀할 수 있는 수위”라고 주장하는 동시에 프리메라리가에 의료기록 공유를 거부했다.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켄의 의료기록 공유 거부로 샐러리캡 제한에 걸려 가르시아 외에도 마커스 래시퍼드 등 일부 선수들의 추가 등록이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켄이 구단의 협조해야 하는 의무를 거부한 만큼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테어 슈테켄 역시 2024~2025시즌 무릎 수술로 주전 자리를 뺏긴 데 이어 2025~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다른 대체 골키퍼까지 등장하자 바르셀로나와 날선 각을 세우고 있다. 테어 슈테켄은 바르셀로나가 징계를 내릴 경우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