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통일 문제 연구하는 곳을 굳이 다른 소속으로 둘 필요 없는 듯”
원래 통일부 산하 기관이었다가 1999년 경사연 소관으로 통폐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해 19일 열린 2026년도 통일부·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통일연구원을 통일부 산하로 이관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통일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이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업무보고에서 “외교부(국립외교원), 국방부(국방연구원), 국가정보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모두 ‘싱크탱크’가 있으나 통일부는 없다”며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통일연구원을 통일부로 이관해 주십사 하는, 대통령께서 선물을 하나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연구원이) 원래 통일부 소속이었으나 IMF(국제통화기금) 때 통폐합이 됐다. 힘 있는 부처(의 소속기관)는 다 남았는데, 통일부가 힘이 없어서 분리됐다”며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난색을 보입니다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일리 있다”며 “소속을 바꾸면 예산이 더 들어가거나 문제가 발견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정 장관은 “총리만 동의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이에 배석해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는 “동의하고 싶은 마음이 상당히 있는데, 이한주 이사장과 한번 논의해 보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일리 있는 말”이라면서 “통일 문제를 연구하는 곳을 굳이 다른 소속으로 둘 필요가 없다. 연구를 해보고, 국무회의 때 논의하자”라고 말했다.
통일연구원은 1991년 설립 당시 통일부 산하 기관이었지만 1999년 국책연구기관 통폐합 과정에서 현재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이 됐다. 현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연구기관은 통일연구원을 포함해 총 2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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