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수시 궁전서 한국어로 설명 듣는다

2025-12-1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주독일한국문화원은 15일부터 독일 포츠담에 위치한 상수시 궁전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주요 배경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상수시 궁전은 독일의 대표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로,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궁전의 이름 '상수시'는 '근심 없는(sanssouci)'을 의미한다. 이 궁전은 프로이센제국의 프리드리히 2세가 1747년 완공 이후 매년 여름철을 이곳에서 보낼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약 5만 5천여 명에 달한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독일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3만 명을 넘으며, 이 중 상당수가 수도 베를린을 방문했다. 상수시 궁전이 위치한 포츠담은 베를린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있어 누구나 즐겨 찾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특히 드라마 '눈물의 여왕' 방영 이후 한국인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는 궁전 내 갤러리, 왕의 집무실 겸 침실, 도서관 등 총 12개 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각 공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음성 안내 서비스는 지금까지 영어·프랑스어 등 11개 국어로 제공되어 왔으며, 이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설치로 우리 교민과 한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에 맞춰 상수시 궁전을 찾은 임상범 주독일대사는 크리스토프 포그트헤르 프로이센궁전 재단 이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상수시 궁전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어 음성 안내가 설치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24년에는 프랑크푸르트 괴테하우스에 영어 외 최초의 외국어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설치했으며, 올해에는 베를린 국립회화관에도 아시아권 언어로는 최초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설치한 바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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