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갈라 참석한 리사 ‘팬티 무늬 논란’…“황당하고 무례해”

2025-05-07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5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했다. 그러나 의도치않게 그가 입은 의상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리사는 이번 행사 주제인 ‘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블랙 스타일 고급 맞춤복)’을 기리는 의미에 맞춰 루이비통 커스텀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자수 장식의 블랙 블레이저와 로고 스타킹, 그리고 하의를 생략한 듯한 시스루 레이스 바디수트를 착용했다. 이번 멧갈라의 주제의식과 더 없이 완벽해보이는 이 바디수트였으나 하단 레이스 무늬가 문제됐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해당 레이스 패턴에 다양한 인물의 얼굴이 프린트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이 중 일부는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고(故) 로사 파크스와 닮았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한 SNS 이용자는 “왜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들의 얼굴을 팬티에 넣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이게 어떻게 행사 주제와 맞는지 모르겠다”, “리사가 로사 파크스를 속옷에 프린트한 채 나타났다는 게 정말 충격이다”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최근 리사가 과거 오디션 영상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과 없이 이번 의상을 착용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더 커졌다.

로사 파크스는 1955년 12월 1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버스 운전사의 지시를 거부하였고, 결국 이 일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사건은 382일 동안 계속된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으로 이어졌고 인종 분리에 저항하는 큰 규모로 번져 나아갔다. 이때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여기에 참여하게 되고 결국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인권과 권익을 개선하고자 하는 미국 인권 운동의 시초가 되었다.

루이비통 측은 미국 매체 ‘더 컷(The Cut)’에 “이번 프린트는 화가 헨리 테일러(Henry Taylor)의 작품으로, 그의 인생에서 만난 인물들을 초상화 형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인물 중 로사 파크스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사는 현재까지 관련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행사 직후 ‘Rosa Parks underwear(로사 파크스 속옷)’라는 문구와 해시태그 SNS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의상 선정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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