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포 유망주로 꾸준히 기대받았던 NC 외야수 송승환(25)이 은퇴했다. 프로 데뷔 후 이제 7년, 아직 충분히 더 할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입단 때 세웠던 계획을 돌아봤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코치로 새 도전을 결심했고, 빠를수록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
송승환은 17일 통화에서 “고민은 당연히 많이 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했다. 프로 입단하면서 26세까지는 무조건 1군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2019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 높은 순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팀 내 체력측정에서 악력 등 파워 관련해서는 1~2위를 차지하면서 장타자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NC 이적 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송승환은 올해까지 1군 통산 59경기에서 타율 0.225 1홈런에 그쳤다. 송승환은 “신체 능력은 좋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결국 알을 깨지 못했다. 이제 더는 어린 나이도 아니다”고 했다.
송승환은 지난 14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많이 공부해서, 지도자로 새 야구 인생을 살 계획이다. 다음 달 초 바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다. 송승환은 “국가대표 선수도 오고 소규모로 모여서 보름 정도 코칭 공부를 하는 캠프가 있다고 지인에게 소개를 받았다. 이왕 할 거면 바로바로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사카 캠프에서 일단 몸으로 먼저 부딪쳐본 뒤 더 구체적인 공부 계획을 짜려고 한다.
송승환은 “부모님께 제일 죄송했다. 부모님 덕분에 지금까지 야구를 했고, 제가 야구 하는 게 삶의 낙이라고 해오셨다. 이야기도 많이 했고, 많이 울었다. 아버지가 지도자로는 무조건 1등을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선수 생활 느꼈던 아쉬움이 없지 않았던 만큼, 어떤 코치가 되고 싶은지 생각도 많이 했다. 송승환은 “못한 건 100% 제가 못한 거지만, 20살 때부터 폼이 계속 바뀌면서 어느 순간 내 것이 없어졌다. 프로는 다 좋은 재능 가지고 들어온 선수들인 만큼 좀 더 섬세하게 접근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공부가 최우선이다. 다른 사람 인생을 망칠 수도 있고 잘 되게 할 수도 있는 게 코치라고 생각했다. 선수로는 제 꿈을 못 이뤘지만, 이제 다른 목표를 세웠으니 죽어라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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