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의 이번 스토브리그 목표는 명확하다. 2014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삼성은 왕좌에 앉기를 바란다.
베테랑 타자 최형우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해 전력 보강을 했고 내부 FA인 불펜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을 잔류시켰다. 다방면에서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모색하는 중이다. 다만 다음 시즌 더 도약하려면 선발진에서도 분발이 필요하다.
삼성은 리그 최상급의 외국인 투수와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 2.6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1위(23차례), 완투 1위(3차례), 이닝 1위(197.1이닝), 평균자책 4위, 다승 4위 등을 기록했다. 공로를 인정 받아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국내 1선발 원태인은 올해 27경기 12승4패 평균자책 3.24를 기록했다. 다승 6위, 평균자책 8위, 이닝 9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새 외인 투수인 맷 매닝까지 합류하면 후라도-매닝-원태인으로 이어지는 3선발이 구성이 된다.
하지만 4~5선발에서는 아직은 물음표가 많다.
이변이 없다면 4번째 선발은 최원태(사진)가 맡을 예정이다. 2024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삼성에 합류한 최원태는 삼성의 선발진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최원태의 올시즌 성적을 27경기 8승7패 평균자책 4.92였다. 이닝 소화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는 올해 단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선발로 등판한 24경기 중 5이닝을 넘기지 못한 경기가 7경기나 됐다.
불펜 자원이 부족한 삼성으로서는 선발이 최대한 마운드를 버텨줘야하는데 최원태가 기복을 보이며 오히려 불펜에 부담을 더할 때가 많았다. 시즌 막판에는 계투로 잠시 보직을 옮겼다.
그나마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8삼진 무실점,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약하다’라는 편견에서 벗어났다. 다음 시즌 최원태가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지키려면 정규시즌에서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증명해야한다.
5선발 자리도 물음표가 많다. 좌완 이승현이 이 자리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올시즌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이승현은 25경기에서 4승9패 평균자책 5.42에 그쳤다. 지난해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7경기 6승4패 평균자책 4.23으로 희망을 봤지만 올시즌에는 주춤했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2차례였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할 때도 허다했다. 이승현이 선발 출장할 때는 불펜이 일찍 가동됐다.
우완 일색인 삼성 선발진에서 좌완 이승현이 있으면 마운드를 운용하는데 좀 더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이승현은 지난 7월4일 LG전에서 노히트노런에 근접한 8.1이닝 1실점 투구를 선보이는 등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자원이다.
이승현은 시즌을 마치고 호주 리그에 파견됐다. 해외 리그 경험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만큼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현 역시 다음 시즌에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려야 팀이 원하는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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