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담은 ‘한국과 UAE, 백 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하의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UAE 측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소요되는 실무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발표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양국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방위산업 등 3대 분야를 통합 연계한 대형 협력 프로젝트도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UAE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UAE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AI),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에너지)에 합의했다. 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략경제협력 특사 활동 성과에 대해 “방위산업 분야에 있어 양국의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방산)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UAE 국빈방문의 성과에 대해 양해각서(MOU) 체결 외에 “UAE 측의 극진한 예우”를 꼽았다. 김 대변인은 그 사례 중 하나로 이날 아침식사를 모하메드 대통령 직접 챙겨준 점을 언급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야채 바구니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후무스, 케이크, 중동디저트, 스프 등 중동식 조찬을 보냈다고 한다.

또 국빈 오찬 당시 음악 ‘울고 넘는 박달재’와 ‘제3한강교’가 연주된 이유도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영부인(김혜경 여사)의 고향인 충북에 있는 박달재를 소재로 한 노래여서 (UAE가) 선정을 했다고 하고, ‘제3한강교’ 같은 경우에는 모하메드 대통령이 확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얘기했듯이 가교, 다리가 한국과 UAE 사이에 굉장히 중요한 아이콘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선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저의 아버지이신 고 자이드, UAE를 세우신 대통령께서, 아부다비와 육지를 잇는 무사파라는 교량을 건설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그때 아버지께서는 한국 회사를 선택했다. 그 교량이 아부다비와 육지를 이은 것처럼 이제 우리 양국 간을 잇는 교량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번 국빈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매 모형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평소 매사냥을 즐긴다”며 “매 조형물은 UAE의 정신에 대한 존경과 우정을 담아 드릴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이고도 존귀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