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는 이제 못 타"…승객 10명 중 8명, '프리미엄 좌석' 재탑승 의향 있다는데

비즈니스석과 일반 이코노미석의 중간 단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격은 다소 높지만 좌석 간격과 공간 여유를 고려하면 '충분히 낼 만하다'는 반응이 늘고 있다.

29일 제주항공은 자사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비즈니스 라이트'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8%가 "이코노미 대비 추가 요금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81.9%는 "다음 여행에도 다시 이용하겠다"고 답해 높은 재이용 의향을 드러냈다.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서비스 항목은 △넓고 편안한 좌석 △우선 탑승 및 수하물 서비스 △30kg 무료 수하물 혜택 등이 꼽혔다. 이용객들은 "일반 이코노미보다 훨씬 덜 피곤하다", "가격 대비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9월 말 진행된 별도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비즈니스 라이트'를 이용한 탑승객 624명 중 42%(262명)이 자녀, 부모, 부부 등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4명 중 3명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5명 중 4명은 "다시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용 목적별로는 혼자 여행 23.4%, 친구와 여행 22.8%, 출장 6.3%, 기타(학업 등) 5.6% 순이었다. 노선별로는 동남아 4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28.5%, 대양주 10.1%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2019년 7월 도입한 '비즈니스 라이트' 좌석은 이코노미 대비 넓은 좌석과 비즈니스석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42인치의 좌석 간격, 21인치의 좌우 공간, 30kg 무료 수하물, 전용 카운터 체크인, 우선 탑승 등 비즈니스급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제주항공은 인천~도쿄(나리타), 오사카, 나고야, 가고시마, 홍콩, 마닐라, 클락, 발리, 바탐, 싱가포르, 코타키나발루, 사이판, 그리고 부산~도쿄(나리타), 싱가포르 노선 등에서 해당 좌석을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용객 10명 중 8명이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라이트 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관련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