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도회사 UNP-NSC 합병 심사 청신호? "트럼프, 미운털 제거"

2025-08-29

'합병 반대' 로버트 프라이머스 STB 위원 해임

프라이머스 "법적 조치 모색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도 감독 규제 기관 서페이스 트랜스포테이션 보드(STB)의 로버트 프라이머스 위원을 해임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과 노퍽 서던(Norfolk Southern) 간 합병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민주당 소속인 프라이머스 위원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STB에 지명됐으며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캐나다 퍼시픽(Canadian Pacific)과 캔자스시티 서던(Kansas City Southern) 합병에 반대한 유일한 위원으로, 해당 합병은 2023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당시 프라이머스 위원은 이 거래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프라이머스 위원은 27일 백악관 인사담당 부서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해고를 통보받았다.

이메일에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귀하의 STB 위원직이 즉시 해임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만 적혀 있으며, 구체적 해임 사유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후 프라이머스 위원은 규제 기관 홈페이지에서 위원 명단에서 삭제됐다.

프라이머스 위원은 전날 WSJ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조치는 매우 우려스럽고 법적으로 무효"라며, 자신이 위원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만약 직무 수행이 제한된다면 법적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로버트 프라이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행정부는 조만간 STB에 더 적합한 새 위원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언 퍼시픽과 노퍽 서던은 지난 7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 운송을 단일 회사가 통제하게 되는 715억 달러 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은 가격 인상, 서비스 중단, 안전 투자 감소 등 잠재적 부작용을 우려하며 초대형 철도 합병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 정부 기관에 대한 통제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이어 해임을 단행하고 있다.

그는 연방거래위원회(FTC),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 노동통계국(BLS) 등에서 민주당 인사들을 해임했으며, 이번 주 초에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해임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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