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제출과 발표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제안서 온라인 평가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대량의 책자형 제안서를 출력해 제출하거나, 발표를 위해 장거리 이동해야 했던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평가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지자체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서울시는 이번 제도 도입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지방계약 예규 개정과 '서울시 제안서평가위원회 설치 및 운영 규칙' 정비를 완료했다. 특히 지난 2월 IT 중소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과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종이 제안서 출력 비용과 대면 발표 일정 조율이 소규모 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이 같은 개선 방향을 마련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업체가 정량·정성 평가자료를 각 10부씩 제출하고, 평가 당일에는 사업부서를 직접 방문해 발표해야 했다. 비용과 시간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졌다.
반면 온라인 평가 방식에서는 PDF 파일 제출과 화상회의 발표만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조달청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활용해 평가위원들은 시스템상에서 정성평가를 진행하며, 결과 확정 후 계약을 체결한다.
평가 방식은 사업부서가 사업 특성에 따라 '온라인' 또는 '대면'을 공고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공간 확보·위원 일정 조율 등 대면 심사 과정의 행정 부담이 상당하고, 기업 비용 역시 온라인이 현저히 낮은 만큼 온라인 적용 비중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디지털도시국 정보화사업(재공고 및 유찰 사업)부터 온라인 평가를 시범 적용한다. 유지·보수 중심 사업의 경우 문서 기반 검토가 핵심인 만큼, 대면 설명 없이도 평가의 심도와 객관성이 확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 안정성이 확인되면 내년 제도 전면 시행 시 신규 사업에서도 온라인 평가가 기본 관행으로 자리잡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디지털도시국 관계자는 “올해는 유지보수 사업에 한해 온라인 평가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하지만, 내년 전면 시행단계에선 신규 사업들도 온라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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