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차세대 디지털 선도기업]〈1〉 노타, 일상 속 AI 보편화 실현 기술로 세계 시장 이끈다

2025-11-09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디지털 중견기업 육성에 나섰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하는 '차세대 디지털 선도기업' 육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연구개발역량 및 성장가능성 있는 지역 소프트웨어(SW)예비선도기업에 수요기반 자율형 지원을 통해 매출 100억원 이상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기업 성장 극대화를 위해 피라미드 방식으로 목표 달성, 성과 평가에 따라 연차별 지원기업 수를 축소한다. 지난해 8개사가 참여해 올해 5개사가 연속 지원을 받았다. 내년에는 우수 성과를 달성하고 최종 평가를 통과한 3개사가 최대 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사업 중간을 맞아 혁신 기술로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한 '대전 차세대 디지털 선도기업' 5곳을 소개하고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노타(대표 채명수)가 일상 속 인공지능(AI) 보편화 실현을 목표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노타는 AI 기술 기업으로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설립했다. AI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모델을 압축하며 수개월을 소요했던 일을 누구나 쉽게 최적의 경량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집중했다.

전문가의 감과 경험에 의존하던 영역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한 혁신적 시도였고, AI 경량화와 최적화 기술을 통해 AI 보편화를 선도하고 있다.

먼저 복잡한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과정을 자동화하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상용화해 AI 모델 적용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수작업으로 했던 모델 압축 과정을 개발자가 하드웨어 종류, 목표 성능 등 몇 가지 조건만 입력하면 플랫폼이 최적의 경량화 모델을 자동 제공하도록 시스템화했다.

넷츠프레소는 프루닝(Pruning), 양자화(Quantization), 지식증류(Knowledge Distillation) 등 다양한 경량화 기법을 결합해 최적의 모델을 탐색한다.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맞춤형 모델을 자동 생성해 고객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AI 도입 장벽을 낮춘다.

노타는 AI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 안전과 효율을 혁신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지능형교통체계(ITS) 분야는 두바이 교통국(RTA)에 국내 기업 최초로 엣지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CCTV 영상을 분석해 교통사고를 자동 보고하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제안하는 지능형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한다.

또 소니와 AI 이미지 센서 기반 AI 스마트 교통 솔루션 공동 개발과 미국 레이크우드에서 기술검증(PoC)을 진행해 차량·보행자 검지에 대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100% 성능을 보였다.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는 현장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지능형 솔루션으로 건설, 제조, 산업 안전 등 분야에서 활용된다.

실시간 영상 스트림 분석을 통해 위험 상황이나 비정상적 행동을 즉각 감지해 안전 관리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최근 코오롱베니트와 협력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 2공장에서 NVA 기반 기술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 산업 안전 분야에서 기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

노타는 미디어, 보육 등 다양한 버티컬 시장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 공영 방송국과 재난 CCTV에 비전언어모델을 접목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재난방송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고, 대기업과 협력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생활 가전에 노타의 기술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하고,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한 표준 플랫폼을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업과 매출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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