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한 시민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시민은 대통령 목덜미에 입맞춤을 하고 상반신에 손을 갖다 대려다 제지당했는데 경호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셰인바움 대통령이 수도 멕시코시티 번화가에서 시민들과 만나다 한 남성이 접근해 신체접촉을 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중년 남성이 시민과 대화 중이던 셰인바움 대통령 뒤에 나타난다. 그는 손을 뻗어 대통령 어깨를 감싸안고 목 뒤에 입맞춤을 했다. 이어 두 손을 셰인바움 대통령 가슴 부위에 올리기도 했다.
옆에 있던 관계자가 손으로 밀어냈지만 그는 다시 한번 대통령 어깨를 끌어당겼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약 5초 간의 접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웃는 얼굴로 여유를 보였다. 대통령은 주변에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해당 남성이 어떤 경위로 성추행을 벌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무기를 들고 있었다면 대통령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 받을 수 있었다"면서 경호 문제와 멕시코 현지의 치안 문제를 지적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에너지 공학 전문가 출신으로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다. 그는 이번 사건처럼 시민들과 접점을 늘리는 행보로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자국 내 뿌리 깊은 마약 카르텔 소탕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셰인바움) 대통령을 매우 존중한다. 대단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매우 용감한 여성이지만 멕시코는 마약조직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멕시코 내 마약 제조시설과 조직 일당을 소탕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나왔다.
최근 멕시코에선 마약과의 전쟁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범죄조직에 강경한 대응을 주장하던 한 현직 시장이 지난달 광장에서 총기 습격으로 살해된 이후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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