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명 “월천 벌어요” 발언 재조명···오요안나는 130만원

2025-05-21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이 과거 자신이 주장한 월급이 화두에 올랐다. 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특별근로감독 결과와 맞물리며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박하명은 지난해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쓰레드에 “나 현직 MBC 기상캐스터 7년차”라며 “스치니(쓰레드 팔로워)들 궁금한 것 있느냐”는 글을 올렸다.

한 누리꾼이 “얼마 버느냐”는 질문을 하자 박하명은 “월천”이라고 답했다. “출연료냐, 아님 월급이냐”는 질문에 박하명은 “출연료”라고 답했다.

이뿐 아니라 박하명은 “이렇게 직접 소통하는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유명해지려고. 짜릿하다”고 하기도 했다.

박하명의 이러한 과거 글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지난해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와의 차이 때문이다.

유족 등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방송 마다 출연료 성격의 급여를 받았고 이는 건당 8만원 정도로 고인의 월급은 월 130만원~160만원 수준으로 드러났다.

오요안나의 소득증명 서류를 보면 고인의 2023년 기준 외부 활동 포함 연간 총 수익은 6130만원 수준이나 각종 필요경비를 제한 과세 기준 소득금액은 약 1880만원에 불과했다.

MBC 기상캐스터 외 다른 활동 수익을 포함해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수입을 가졌던 것이다.

MBC 등 공중파 방송사의 기상캐스터의 경우 경력과 방송 출연 빈도, 계약형태(정규직, 프리랜서)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 4년차에서 7년차 정규직 기상캐스터의 경우 연 36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박하명이 “월 수입이 1000만원”이라고 말한 배경은 단순 MBC 기상캐스터 활동 뿐 아니라 기타 외부 활동을 전부 합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박하명의 이와 같은 발언 배경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도 나온다.

박하명은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유족은 괴롭힘을 주도한 인물로도 박하명을 꼽으며 비판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MBC를 특별감독한 결과 오요안나는 2021년 입사 이후 선배들로부터 업무상 지도·조언을 받아왔으나 단순히 이에 대한 차원을 넘어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이날 입장을 내고 “MBC는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라는 고용노동부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체 없이 수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프리랜서들의 근로자성 판단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합당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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