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보름여 만에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표를 얻었다. 짧은 기간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MLB닷컴은 지난주까지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34명에게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신인상 모의 투표를 진행해 21일 결과를 공개했다. 20일까지 타율 0.400·1홈런·5타점·3도루를 기록 중인 김혜성도 ‘기타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개막을 맞이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에 콜업됐고, 큰 무대에 오자마자 펄펄 날았다.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특유의 빠른 발을 증명하며 다저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혜성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토미 에드먼의 대체 선수였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최근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며 김혜성을 선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의 신인왕 투표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이 지난 2주 동안 얼마나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아직은 득표자에 머물렀지만,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순위권에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NL 신인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건 애틀랜타 투수 A.J 스미스 쇼버다. 1위 표 10장을 받았다. 그는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NL 2위는 역시 애틀랜타 소속 야수 드레이크 볼드윈, 3위는 마이애미 야수 아구스틴 라미레스다. AL 1위는 애슬레틱스의 자코비 윌슨이 올랐다. 35세에 늦깎이 빅리그에 도전한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는 AL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사키 로키(다저스)는 1위 표 1표를 받았지만, 순위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