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61)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첫 출근하면서 “국제 환경이 복잡하고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8년 전 IMF 위기 때엔 엄청난 경제적 충격이 있었는데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 상태이기에 훨씬 어렵다고 느끼고 민생도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대선 시기부터 계속 대통령과 그런 말씀을 나눠왔다”며 “어제 대통령이 대통령실 자체가 황량한 벌판처럼 소개돼 제대로 된 펜 하나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비상경제TF(태스크포스)를 소집하고 토론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청문회를 통과한 후에야 정식으로 총리 또는 총리실로서의 필요한 민생지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라도 민생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국민 여러분과 사회 각계의 말씀을 최대한 청해 듣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둘째도 민생이란 국정 방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묻자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는 등의 직접적인 언질은 총리 인사 발표 전까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별도의 당부는 없었지만 전력투구하라는 뜻이 담긴 지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는 국민의 집단 지성을 하늘 같이 받들겠다”며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