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없이' 태어난 美 여성, 20번째 생일 맞았다

2025-11-10

20년 전 뇌가 거의 없는 상태로 태어난 미국의 한 여성이 “4살 생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스무 번째 생일을 무사히 맞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지역언론 KETV에 따르면 네스카주 출신의 알렉스 심슨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알렉스는 20년 전 '물무뇌증(hydranencephaly)'이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무뇌수두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대뇌반구가 없고 두개강이 뇌척수액으로 채워져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알렉스는 머리 뒤쪽의 새끼손가락 절반만 한 작은 소뇌를 제외하고는 뇌의 대부분이 없는 상태였다. 물무뇌증은 기대 수명이 낮기 때문에 당시 진단을 내린 의사는 알렉스가 4번째 생일을 맞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회의적인 진단에도 불구하고 알렉스는 10번째 생일을 맞아 화제가 됐다. 이어 10년 뒤인 지난 4일에는 20번째 생일까지 맞았다.

가족들은 알렉스가 20번째 생일까지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사랑'이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시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부위가 없어 자극에 반응하지 못하지만 가족들은 말을 걸었을 때 그가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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