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벤치클리어링으로 두 사령탑이 퇴장됐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9회초 나란히 퇴장됐다.

9회초 1사후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저스 우완 잭 리틀의 투구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팔뚝을 맞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벤치에 앉아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곧바로 소리지르며 달려나갔다. 타티스 주니어가 스윙 동작을 하다 맞았다고 받아치며 맞서던 로버츠 감독은 이 과정에서 실트 감독을 밀쳤다. 사령탑 간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양 팀 선수단이 완전히 달려나왔다. 두 감독 모두 퇴장됐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최근 짧은 간격을 두고 맞대결을 이어가졌다. 사구가 계속 나왔다. 타티스 주니어가 11일과 18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번이나 다저스 투수의 공에 맞았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4연전에서는 무려 8개의 사구가 쏟아졌다. 격앙돼있던 양 팀의 신경전은 마지막날 사령탑 몸싸움으로 번졌다.

양 감독이 퇴장된 뒤에도 충돌 위기가 이어졌다. 9회말 2사후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샌디에이고 마무리 수아레스의 시속 161㎞ 강속구에 맞았다. 다저스 더그아웃이 훅 달아오르려 했으나 다행히 크게 맞지 않은 오타니가 손을 들어 동료들을 제지시켰다. 주심은 보복구라고 판단해 수아레스를 퇴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