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나미 다케시 일본 3대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 회장 겸 글로벌 음료·주류 기업 산토리홀딩스 회장이 대마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해외에서 반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나미 회장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고, 사측은 이를 수리했다.
2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오카현경은 지난달 마약단속법 위반 혐의로 니나미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에 사는 니나미 회장 지인이 보낸 영양제에 대마 성분인 THC가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니나미 회장이 해당 물질이 일본에서 규제 대상임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산토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도리이 노부히로 산토리 사장은 “어젯밤 니나미 회장이 사임했다”며 “본 건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니나미씨로부터 보고가 있었고, 22일 경찰 수사에 대한 연락을 받아 같은 날 심야에 외부 변호사를 통해 의견수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해당 영양제가 적법하다고 인식하고 구입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산토리 그룹의 톱(수장)으로서 보충제를 구입하는데 있어 주의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여러분으로부터 여러가지 지적을 받을 수 있고,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회사가 하나가 돼 신뢰를 해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니나미 회장은 1899년 설립 후 가족경영을 고수해오던 산토리가 2014년 처음으로 외부에서 사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