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기업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사업' 참여 확대 추진

2025-05-19

후보사업·수주사례 공유…인프라 수주 기회↑

전문가 육성·입찰 노하우 교육 과정 등 신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 확대에 발맞춰 우리 기업과 공공기관의 신탁기금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세종에서 '제2차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사업 관계부처 협의회'를 개최하고, 우리 기업과 기관의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문지성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교육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자리했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문지성 국장은 "국제 분쟁 이후 재건 수요와 기후변화 대응 수요 증가로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분야의 우수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탁기금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탁기금사업은 국제금융기구 차관사업의 타당성 조사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의 초기 단계인 경우가 많다"며 "참여 확대가 후속 인프라 사업 수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우리 정부가 출연 중인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별 주요 지원 분야와 최근 승인사업, 후보사업안 등이 상세히 공유됐다. 관계 부처들은 디지털 행정과 물 관리(상·하수도) 등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세부 분야를 소개하며, 신탁기금의 효과적인 운용 방향에 대한 제안도 제시했다.

최근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사업을 수주한 공공기관들도 수주 절차와 경험,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시사점 등을 발표했다. 특히 수은은 올해부터 국제금융기구 조달 관련 민간 전문가 육성을 위해 연 2회(5·10월) 교육과정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교육과정에서는 국제금융기구 진출 전략부터 세부적인 입찰서류 작성 방법까지 실무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 진출 확대와 전문가 육성 등 관련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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