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는 나가지 않았으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 다저스의 수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팀의 일본인 선수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하기를 희망했다.
로버츠 감독은 14일 일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베마(ABEMA)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WBC가 정말 중요한 대회라는 걸 안다. 우리 팀 일본 선수들이 WBC에 출전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WBC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실제 많은 MLB 구단이 WBC에 소속팀 선수가 출전하는 걸 부담스러워한다. WBC가 열리는 3월은 정규시즌 준비에 매진할 시점이다. WBC 출전이 정규시즌에 악재가 된 사례도 꽤 있다. 로버츠 감독은 “특히 투수에게는 WBC 출전이 부담스럽다”고 짚었다.
2024년 지명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올해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시즌 173.2이닝, 포스트시즌에 37.1이닝을 던졌다. 사사키는 MLB 적응에 고전했고, 어깨 통증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올해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사사키는 부상을 당했다. 2026시즌을 대비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저스만 생각하면, 2026 MLB 시즌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게 가장 좋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14일 “WBC에 관해서는 다저스 구단과 먼저 대화해야 한다.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년 WBC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일본 우승에 공헌한 오타니는 내년 WBC에서는 타자로만 출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 내년 3월 7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6년 WBC 1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