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흑인 여학생이 샌버나디노 경찰에게 얼굴이 땅에 찍히며 제압당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확산되며,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21일 오후 2시경, 샌버나디노 경찰은 웨스트 2번가 500번지 인근 식료품점에서 ‘무단 침입 후 싸움을 시도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에린(Erin, 17)을 체포했고, 체포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적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영상에는 경찰이 에린의 한 손에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저항을 이유로 그녀를 바닥에 내던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에린은 얼굴부터 아스팔트에 떨어졌고, 턱이 찢어지고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 순간 나는 그냥 얼굴이 땅에 부딪히는 걸 느꼈어요. 지금도 머리, 턱, 손목, 등 모든 곳이 아파요. 난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에요,”라고 에린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말했다.
가족 측은 에린이 친구들과 매장에서 평화롭게 쇼핑을 하고 있었고, 다른 10대 그룹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에린만을 체포 대상으로 삼았고,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샌버나디노 경찰은 “여학생이 한 손에만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도주를 시도해 제압 동작을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력 사용은 나이, 성별, 인종이 아닌 행동을 기준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족과 지역사회는 이번 사건이 흑인 청소년에 대한 경찰의 편향적이고 폭력적인 대응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로브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에게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AI 생성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