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성추행 의혹’ 이용학 대표, 사과 없이 파렴치한 행태”

2025-08-05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성추행의혹이 불거진 143엔터 이용학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며 소속사 차원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5일 성명을 발표하고 “성추행 사건 묵과하는 143엔터와 파렴치한 이용학 대표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43엔터는 소속 아이돌 그룹이 일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용학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 명명백백하게 세상에 드러난지지 석 달이 되었지만, 143엔터는 사실 관계를 부인했을 뿐 제대로 된 사과나 후속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143엔터는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가은이 소속된 메이딘의 첫 유닛 메이딘 에스가 정식 데뷔한다고 밝혔다. 메이딘 에스는 마시로 미유 세리나 나고미까지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유닛이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앞선 사건에 대한 사과나 후속 조치도 없이 그룹의 유닛 해외 활동을 추진한 것에 대해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이용학 대표의 형식적인 사임 공지도 어느새 사라졌고, 오히려 이용학 대표의 이름이 지난 31일에 공개된 다른 소속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크레딧에 총괄 프로듀서 겸 해외 경영담당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사의 또 다른 불법 행위도 폭로했다. 이들은 “체불된 억대의 뮤직비디오 제작대금 및 임금은 여전히 지급되지 않았다. 심지어 143엔터는 과거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규정하는 기획사 등록을 하지 않은 채로 아티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방송 출연을 시킨 것이 드러났다”며 “문체부에 신고를 했고 관련 수사가 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43엔터가 기본적인 행정 사항도 준수하지 않았고, 미성년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대표 개인의 범죄 행위를 수수방관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이용학 대표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밤, 이번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진 링크를 개인 SNS 계정에 올리면서 ‘이것이 업보이고 정의’라고 올렸다.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는 응당 상응하는 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마지막으로 “이용학에 대한 검찰 기소가 임박했다”면서 “어떠한 이유에서도 미성년 아티스트를 상대로 휘두른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지금이라도 공식 사과하고 이 대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적법한 사법 절차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메이딘 가은은 이용학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가은은 4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지난해 10월 이용학에게 3시간 동안 폭언과 협박을 당한 후 강제 추행 및 성적 모멸감을 주는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가은 측은 기자회견장에서 이용학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자필 각서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143엔터는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표가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 점 송구한다”며 “해당 멤버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으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학은 1978년 생으로, 2008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힙합 듀오 YMGA 멤버 DM(디지털마스터)로 가요계 데뷔했다. 이후 프로듀서로 활동하다143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143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메이딘과 아이콘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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