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9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10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ONE CLUB PLAYER. 프로 선수 생활을 오직 한 팀에서만 보낸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ONE CLUB PLAYER’은 한 구단의 상징적인 아이콘이자, 팀의 역사와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단은 마케팅 및 브랜딩 효과와 팬들의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다. 단일 구단에서 선수 커리어를 완성하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도 명예로운 일이다.
바스켓코리아 10월호 <기록이야기>는 지난호에 이어 KBL을 대표하는 ‘ONE CLUB PLAYER’의 기록에 관해 준비했다. 팀 명칭이나 스폰서가 바뀐 경우에도 같은 구단으로 취급했으며, 기록은 5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정규리그 성적으로 한정했다.
전자랜드 루키에서 맏형까지, 정영삼
김태술(전 고양 소노 감독), 양희종 등과 함께 황금세대로 불린 정영삼. 그는 2007년 당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13시즌(상무 시절 제외), 정영삼은 전자랜드의 슈퍼 루키에서 맏형이 되었다. 통산 600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1분 56초 동안 3점슛 1.0개를 포함해 7.8점 1.7리바운드 1.6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했다.
정영삼은 현역 시절 날카로운 돌파로 ‘드웨인 영삼’, ‘돌파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3점슛도 빼놓을 수 없다. 승부처에서 쐐기포를 터뜨려 승기를 가져오기도 여러 차례. 실제 정영삼의 커리어 3점슛 성공률도 38.0%(629/1654)에 이른다. 2014~2015시즌에는 3점슛 202개 중 84개를 꽂으면서 성공률 41.6%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전자랜드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정영삼은 후배 선수들이 기죽지 않도록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지탱했다. 이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이를 인수하면서 정영삼은 한국가스공사에서 한 시즌을 보냈고, 14시즌을 마친 후 은퇴를 선언했다.

김병철, KBL 원년을 겪은 유일한 원클럽맨
본지는 10월호에서도 500경기 이상 출전한 원클럽맨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김병철(전 고양 오리온 코치)은 1997년 프로농구 원년부터 뛴 유일한 선수다. 통산 556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30분 14초 동안 13.0점 3.1어시스트 2.3리바운드 1.1스틸이란 기록을 작성했다.
최고의 슈터로 활약했던 만큼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3점슛. 김병철은 평균 4.8개의 3점슛을 시도해 1.9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통산 39.1%(1,043/2,665)에 이른다. 람보 슈터 문경은(현 수원 KT)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9.5%(1,669/4,226)이니, 말이 더 필요 없다.
프로 생활 13시즌 동안 3점슛 성공률이 40% 이상인 시즌은 1997시즌(40.7%, 61/150), 2000~2001시즌(41.3%, 124/300), 2001~2002시즌(41.5%, 117/282), 2002~2003시즌(40.0%, 136/340), 2005~2006시즌(40.9%, 103/252), 2009~2010시즌(42.9%, 12/28) 등 6시즌이나 된다. 3점슛 성공 개수가 100개가 넘어간 시즌도 7시즌. 대구 동양부터 대구 오리온스까지, 김병철은 과거 오리온 농구단의 상징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 넘어온 특급, SK 김민수
아르헨티나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민수(현 계성중 코치)는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으로 넘어왔다. 귀화 절차와 한국어 공부 등으로 경희대에서 6년을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1982년생임에도 2008~2009시즌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하승진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한 김민수는 13시즌 동안 총 533경기에 출장했다. 평균 26분 8초 동안 10.2점 4.5리바운드 1.2어시스트 0.6블록슛을 작성한 김민수. 외국 선수까지 수비했던 김민수는 공격 진영에서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3.2%(547/1,649) 정도나, 범위를 전성기로 좁히면 3점슛 성공률은 35%를 훌쩍 넘어선다. 통산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도 1.0개로 역대 국내 포워드 상위 4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1순위→신인상→프랜차이즈 스타, 이규섭
2000년 전체 1순위로 당시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에 입단한 이규섭(현 부산 KCC 코치). 그는 데뷔 첫해에 평균 31분 4초 동안 12.7점 2.6리바운드 1.2어시스트 0.5스틸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표 차로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뿐만 아니라, 팀이 두 차례 우승할 동안 주축 멤버로 코트를 지켰다. 우승했던 2005~2006시즌에도 전 경기에 나서면서 평균 25분 56초 동안 11.2점 2.6리바운드 1.5어시스트 0.5스틸로 활약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도 10년 넘게 생활했다.
고교 시절만 해도 대형 빅맨이었지만, 프로 입단 후 포지션을 3번으로 변경했다. 통산 522경기에 출전하면서 남긴 기록은 평균 26분 11초 동안 3점슛 1.5개를 포함해 10.4점 2.6리바운드 1.2어시스트 0.5스틸이다.

500경기 이상 출전한 마지막 원클럽맨, 윤호영
한 구단에서만 몸을 담은 선수는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한 팀을 지킨 선수는 많지 않다. 윤호영(현 중앙대 감독)도 그중 하나다. 윤호영은 2008~2009시즌에 당시 원주 동부(현 원주 DB)의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 통산 516경기에 출전했다. 상무 복귀 직후 5경기만 출전했던 2013~2014시즌까지 포함하면 총 14시즌. 그는 평균 26분 3초 동안 7.8점 4.4리바운드 2.2어시스트 0.9스틸 0.9블록슛을 기록했다.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동부 산성 시절의 기록은 더 좋다. 2010~2011시즌에는 53경기에서 평균 34분 19초 동안 3점슛 1.0개를 포함해 13.2점 4.8리바운드 2.1어시스트 1.1스틸 1.0블록슛을, 2011~2012시즌에는 52경기에서 평균 33분 45초 동안 3점슛 1.2개를 포함해 12.0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 1.4블록슛 1.1스틸을 작성했다. 특히, 2011~2012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이 40.7%(61/150)에 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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