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점 이후 '고래' 매도 지속… 8년간 보유량 40% 감소

2025-06-04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고래들이 지속적으로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8년간 이어진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3일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1만 BTC 이상 보유한 대형 고래들은 이미 2017년부터 매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기관과 국가들이 수십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누가 이 물량을 팔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 바로 이들"이라며 "이 고래들의 상당수는 0~700달러 사이에 매수한 후 8~16년간 보유한 물량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윌리 우가 공유한 차트에 따르면, 1만~10만 BTC를 보유한 고래 주소들의 전체 보유량은 지난 8년간 약 270만 개에서 160만 개로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6자리 숫자(10만 달러 이상)일 때 매수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비트코인은 당신의 투자 인생에서 최고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 역시 3일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5월 22일 11만20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부터 강한 수익 실현 흐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당시 거래된 평균 비트코인은 평균 16%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래스노드는 “전체 비트코인 거래일 중 약 8%만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현재 강한 수익 실현 구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6월 3일 하루 동안 시간당 실현 이익이 세 차례나 5억 달러를 넘어서며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5월 고점을 찍은 후 5.5% 하락하며, 6월 3일 10만5000달러까지 조정됐다가 다시 10만6800달러선까지 반등했지만, 현재 다시 10만54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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