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이재명 대통령 테마주로 묶인 코나아이(052400)에 200억 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 코나아이를 100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기관도 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나아이는 이 대통령의 테마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테마성 투자를 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코나아이는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주가가 2만원대에서 5만원 선까지 치솟았다가 급락한 적이 있다.
코나아이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코나아이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지역화폐 확대를 내세운 데 따라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10대 공약 하위 조항에는 지역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가 담겼다.
코나아이를 제외한 다른 테마주는 급락했다. 전날 상지건설(042940)(-24.61%), 오리엔트바이오(002630)(-13.6%), 오리엔트정공(065500)(-11.92%) 등 이 대통령 테마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지건설은 전 사외이사인 임무영 전 정부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한 이력이 있어 테마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 등 기초체력과 관계 없이 급등락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주식시장 관련 대화 도중 “'이재명 테마주'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제가 특정 기업이 저와 인연이 있다고 해서 특혜를 주겠나”라며 “저는 오히려 오해받지 않으려고 불이익을 줄 사람”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6·3 조기 대선이 막을 내리며 평화홀딩스(010770)(-12.80%), 평화산업(090080)(-2.67%) 등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테마주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평화홀딩스 자회사 엘리먼트식스의 소재는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같은데, 이에 시장에서 김 후보의 테마주로 인식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