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1만호] 월드IT쇼, 국내최대 글로벌 ICT전시회로 '우뚝'

2025-08-31

월드IT쇼(WIS)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규모의 전시·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IS는 IT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세계적 인지도의 IT 종합전시회를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기존 다양한 전시회를 통합해 창설됐다. 기존 크고 작은 IT 전시회가 난립하던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여러 전시회에 중복 참가하는 상황 발생해 시간과 비용 낭비로 업계 불만이 고조됐다. IT 기업을 주요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서 총리실에 건의해 전시회가 통합됐다.

정부 중재 하에 주관기관 간 15차례 협상 끝에 2007년 KIECO, IT KOREA, EXPO COMM과 기타 전시회를 1차 통합해 'KOREA IT SHOW'가 탄생했다. 이어 2008년 전자신문이 1986년부터 주관해온 SEK 전시회를 2차 통합해 '월드 IT쇼'가 탄생했다.

정부가 IT활성화 정책으로 지원했던 G-TEK, ITRC포럼, 디지털콘텐츠 미래비전관 등도 통합해 대기업, 중소기업이 모두 참가하는 실질적인 IT 종합전시회로 구성됐다.

WIS는 2012년에는 시큐리티 코리아 합동전시회를 개최해 IT보안 품목을 신설하는 등 신규 품목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IT 장관회의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전세계 IT산업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TU 전권회의'와 동시 개최를 통해 국제행사로의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2020년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왔으며, 2024년부터 다시 대기업·중소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지는 등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그동안 부스 유치를 위해 제공하던 할인을 상당 부분 정상화하고,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만들어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WIS는 매년 4월 개최가 자리를 잡았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KT,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혁신 아이디어를 지닌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1월 CES에 이어 2월 MWC 등 글로벌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서비스를 한국에서 확인할 기회가 되고 있다.

WIS는 2023년부터는 주한 외교관들이 참여해 한국의 발전된 ICT 산업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WIS 2025에는 17개국 450여개 기업이 1700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역대 최다인 679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지며, 수출 상담액은 2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콘퍼런스 행사로 위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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