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4000만원으로 어떻게 살아?" 계속 파업하자…반격 시작한 '이 기업'

2025-09-06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세인트루이스 방산 공장 파업 장기화에 따라 영구 대체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보잉 디펜스는 4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제조 인력 영구 대체 절차를 시작했다"며 "고객 지원을 위한 적절한 인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16일 채용 박람회를 열어 신규 제조직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4일 국제기계공·항공노조(IAM) 837지부 소속 조합원 3200명이 단체협약안을 부결시키며 파업에 돌입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조합원 67%가 반대표를 던지며 4년 계약안은 무산됐다.

보잉은 파업 이후 비노조 직원을 투입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프로그램에서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기존 제안에서 소폭 조정은 가능하지만 큰 폭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IAM 브라이언 브라이언트 국제위원장은 "보잉이 숙련된 세대 노동자들과 협상 대신 대체 인력 채용을 택한 것은 경영 실패를 고집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잉이 제시했던 협상안에는 임금 20% 인상, 임금 상승 속도 단축, 휴가·병가 확대, 5000달러 계약비 지급 등이 포함됐으나 조합원 거부로 계약비는 철회된 상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분석에 따르면 이 인상안 반영 시 IAM 837지부 근로자 연봉은 7만5000달러에서 10만2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워싱턴·오리건주 동일 노조 다른 지부가 7주 파업 끝에 임금 38% 인상과 1만2000달러 계약금을 확보한 것과 대비되면서 세인트루이스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차별 대우 논란이 일고 있다.

댄 길리안 보잉 부사장은 신규 채용 인력도 기존 직원과 동일한 훈련과 자격 인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는 F/A-18 전투기 조립 등 일부 직무의 보안 승인 절차도 포함된다. IAM 837지부 톰 보엘링 위원장은 "보안 승인에는 통상 6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으나 보잉 측은 구체적인 승인 소요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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