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영(24)이 후반기 도약을 다짐했다.
이제영은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P·8CB 쇼케이스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우승해야죠”라며 웃었다.
2001년생 이제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선수다. 그러나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만 두 번했다. 3위로 마친 대회도 4번 있었다. 톱10 진입 11회 등 상금 11위, 대상포인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큰 기대 속에 출발한 이번 시즌 깊은 부진에 빠져 있따. 전반기 16개 대회에 참가해 절반인 8번이나 컷탈락했다. 톱10에 든 것도 두 번 뿐이다. 퍼트를 제외한 드라이브 비거러,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 모든 샷이 흔들린다.
이제영은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전반기 막판부터 채를 교체했다. 테일러메이드의 후원을 받는 이제영은 부진 탈출을 위해 신제품 P·8CB를 들었다. 2주간의 휴식기 때 체력 훈련과 함께 새 아이언 적응에 집중한 이제영은 “샷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2주 동안 쉬면서 그 감각을 찾기 위해 필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투어 20위권에 들던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에서 10% 이상 떨어진 이제영은 현재까지 변화에는 만족감을 보였다. 현재 문제를 잡는데 P·8CB의 컨트롤과 관용성이 도움을 줬다. 그러면서 단조 아이언 특유의 ‘타구감’에도 엄지를 들었다. 이제영은 “뒤땅이나 탑볼이 났을 때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다른 클럽보다 적어, 미스 샷을 해도 크게 잘못 쳤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단 변화는 긍정적이다. 채를 바꾸고 나선 7월 중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톱10(T9)에 오르기도 했다.
P·8CB 아이언은 프로 골프 투어에서 검증된 P·7CB 등의 테일러메이드 투어용 단조 아이언을 좀 더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제영은 “투어용 아이언은 다루기 까다롭다는 인식이 깨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언 샷에 있어서 자신감이 생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