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그간 미뤄왔던 1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주요 금융권 기관장 인사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차기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HUG는 다음 달 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고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유병태 전 HUG 사장은 2023년 6월 취임한 뒤 2년 만인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고 다음 달인 7월에 사표가 수리됐다. 유 전 사장은 사의 표명 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D)' 등급을 받으며 국토부로부터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던 바 있다.
HUG는 부동산 정책 대출과 주택건설 보증 등 정부의 주거정책과 직결된 핵심 기관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민간 주택공급 확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완화에 집중하는 만큼, 신임 사장은 PF 보증 확대, 미분양 리스크 관리 등 현안 해결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될 전망이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단행한 1급 간부 인사를 기점으로 HUG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결제원, 신용정보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대표 임기가 끝난 8곳의 금융기관장 인사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전날 상임위원에 안창국 금융산업국장을, 증선위 상임위원에 박민우 자본시장국장을 각각 승진시켰다. 이형주 상임위원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으로 수평 이동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