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커피 시장 1위 기업 루이싱커피가 회계 부정으로 미국 증시에서 퇴출된 지 5년 만에 다시 나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샤먼 기업가의 날’ 행사에서 궈진이 루이싱커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문제를 전면적으로 해결하고 회사 경영 실적이 지속 개선됨에 따라 미국 본토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재상장이 완료되면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싱커피는 2017년 설립 후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2019년 2~4분기 매출을 최소 22억 위안 (약 4545억 원)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 2020년 6월 퇴출됐다. 이후 창업진과 기존 경영진이 물러나고 중국계 사모펀드 센트리움캐피털의 리후이 회장이 루이싱커피 회장 자리에 오르며 쇄신 작업을 진행했다.
궈 CEO는 현재 회사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오늘날의 루이싱커피는 기존 이름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성장하고 변모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루이싱커피가 중국 500대 민영기업에 진입할 만큼 성장했으며, 매장 약 3만개, 등록 이용자 4억명, 직원 17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올해 매출은 500억 위안(약 10조 3250억원)을 웃돌고 납세 규모도 17억 위안(약 35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재상장 도전 소식은 루이싱커피가 미국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루이싱커피는 올해 초 뉴욕 맨해튼에 첫 매장을 연 뒤 반년 만에 5개 지점으로 늘렸다. 스타벅스가 최근 중국 사업 지분 60%를 40억 달러에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며 중국 시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루이싱커피는 이미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넘어선 지 오래다. 약 3분의 1 수준의 가격을 내세워 2022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체인 자리를 꿰찼다.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 점유율은 2019년 34%에서 지난해 14%로 감소한 반면, 루이싱커피는 같은 해 32.6%까지 오르는 등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핑안증권에 따르면 매장 평방미터당 매출도 스타벅스(2만200위안)에 비해 루이싱커피(5만5800위안)가 두 배 이상 높다.
다만 시장에선 신뢰 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제몐신문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재상장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있다”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기 스캔들로 인한 상처도 완전히 치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이싱커피는 재상장 관련 보도가 확산하자 “현재로서는 재상장에 대한 명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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