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예 최윤지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윤지는 지난 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연출 유제원, 극본 성우진, 기획·제작 스튜디오드래곤·쇼러너스) 2회에서 방랑하는 청춘 ‘이효리’ 역을 맡아 복잡하고도 섬세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뇌종양 진단 사실을 고백한 후 감정을 절제한 채 냉정한 태도를 이어갔다. 자신의 병을 치료하자는 엄마(염정아 분)에게 “엄마는 엄마가 챙겨”라는 차가운 말로 선을 그었지만 바닷가에서 자신의 현실에 부정하듯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모습으로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려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또 일사병으로 쓰러진 태오(양경원 분)를 응급 처치하는 장면에서는 의대생다운 스마트한 매력을, 엄마와 함께 과거 떼인 돈을 찾으러 다니는 장면에선 든든한 딸의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다층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미혼모인 엄마를 향한 감정을 토해내는 대목에서는 울분과 눈물이 뒤엉킨 솔직한 감정 연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윤지는 병을 알게 된 이후 홀로 감정을 삭이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려 애쓰는 인물을, 디테일한 표정과 진폭 있는 감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특히 절제된 감정 속에서 터져 나오는 오열 장면은 드라마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신선한 얼굴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최윤지가 출연 중인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