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촌뜨기들’ 임수정에 취한다

2025-08-07

배우 임수정이 권력과 돈의 맛에 도취한 ‘신들린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했다.

임수정은 지난 6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8, 9회에서 전남편 임전출(김성오 분)에게 일어난 일과 천회장(장광 분)의 숨겨진 속마음을 알게 된 뒤, 그동안 억눌러왔던 돈과 권력에 대한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양정숙’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장악했다.

양정숙은 병상에 누워 있는 천회장의 공백을 틈타 흥백산업 임원들을 정리하고, 천회장의 금고와 신용금고까지 손을 대며 본격적인 권력 싸움에 뛰어든다. 천회장의 전 부인을 향한 집착은 목포에서 전해진 임전출의 소식과 맞물려 양정숙의 분노를 자극하는 ‘트리거’가 됐다.

임수정은 임전출의 소식을 알리는 오관석 앞에서도 감정을 숨기려 애쓰는 양정숙의 복잡한 내면을 미간의 주름, 미세하게 떨리는 눈썹, 손끝 등 섬세한 표정 연기로 표현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전면에 나선 양정숙은 사람들의 달라진 태도 속에서 권력의 달콤함을 실감한다. 금고 도장을 손에 넣은 순간에는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는 모습으로 기쁨을 표출, 야망의 끝을 향해 폭주하는 캐릭터를 생생히 살려냈다. 건강을 되찾은 천회장 앞에서는 위기를 넘기기 위한 임기응변을 펼치며, 본심을 감추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임수정 특유의 밀도 있는 연기로 그려냈다.

여기에 양정숙의 ‘임신’이라는 예기치 못한 전개가 더해지며, 서사는 더욱 흥미진진함을 더했으며, 돈을 빌리러 온 오희동을 향한 모습에서는 양정숙의 외로움까지 절절히 담아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서 양정숙이 맞이할 최후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임수정의 폭넓은 감정 연기가 또 어떤 서사를 완성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은 오는 8월 13일(수), 최종화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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