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명 ‘살안타템’ 수요가 늘고 있다.

11일 여성의류 플랫폼 지그재그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살안타템’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했다. 특히 나시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오버핏 셔츠는 180%, 카디건은 139% 증가하며 소비자 관심이 집중됐다. 이밖에 여름 니트 판매량은 56%,. 시어서커 셔츠 104%, 긴팔 셔츠 128% 늘었다.
살안타템은 자외선 차단을 통해 피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나 긴팔 의류 등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들 제품은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한여름 야외 활동 시 햇볕으로부터 피부가 타는 것을 방지하고, 실내에서는 냉방기 바람을 막아주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된 7월부터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긴소매 상의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특히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오버핏 셔츠나 카디건 거래액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203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관련 키워드나 해시태그를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가 늘고 있으며, 검색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SNS에 ‘살안타템’을 검색하면 ‘얇고 시원한 아우터’ ‘살안타템 셔츠’ 등 관련 콘텐츠 영상과 함께 구매 링크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양산과 선글라스, 모자 등 자외선을 가릴 수 있는 아이템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양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검색량은 231% 급증했다. 특히 우산과 양산 두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우양산’ 상품 거래액은 56%, 검색량은 122% 증가해 여름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29CM에서도 폭염 대비 아이템에 대한 거래액과 검색량이 증가했다. 6월1일에서 지난달 13일까지 양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으며, 암막우산, 경량양산, UV차단 양산 등 우양산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전년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또 선스틱, 선크림, 선쿠션 등 선케어 관련 상품 거래액도 같은 기간 138% 이상 증가했으며, 손풍기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240% 이상 급증했다.
29CM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피부 보호용 상품에 대한 판매량과 검색량 급등도 동반됐다”며 “실사용 수요와 함께 구매를 고려 중인 잠재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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