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새 주말극 ‘미지의 서울’을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별들에게 물어봐’ 이후 작품을 공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CGV 영등포에서 열린 ‘미지의 서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1시 1, 2회 분량 사전 기자시사회를 연 드라마는 4시부터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가 참석했다.
박 감독은 서숙향 작가의 ‘질투의 화신’으로 이름을 알린 후 ‘사이코지만 괜찮아’ ‘개미가 타고 있어요’ ‘이로운 사기’ 등을 연출했다. 최근에는 5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별들에게 물어봐’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시청률 평균 4%대를 넘지 못했고, 2020년대 이후 tvN 주말극 중 처음으로 1%대의 시청률도 기록하는 등 아쉬운 결과를 냈다. 또한 극의 여러 설정과 관계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가 많을 정도로, 근래에 보기 드문 흥행참패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보다 많이 한 것 같다. 하고 싶은 작품에 손을 내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작품을 다 사랑하고 있는데, 인연이 닿아 행복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부담을 낮췄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이후 작품으로 연결하는 생각은 안 하고 있었고,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 ‘이 작품을 정말 하고 싶은가?’ 스스로 물어본 결과로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늘 첫 방송은 보여드리고 싶지만, 또 안 꺼내고픈 마음이 생긴다”며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진심을 다해 필요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런 부분을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는 다 다른 쌍둥이 자매가 어느 날 서로의 삶을 바꾸게 되는 비밀 결의를 맺으면서 서로 다른 형제의 삶을 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드라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후속으로 오는 24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사20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