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배민 감독, 국제 영화제 통해 해외에 ‘세월호의 교훈’ 알린다

2025-05-20

21일 오후 3시 아리랑TV ‘The Globalists’ 138회는 유수의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 이어가고 있는 ‘리셋’을 연출한 영화감독 배민(배성민 캐나다 윈저대학교 영화과 교수)를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만난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 ‘The Globalists’가 다큐멘터리 영화 ‘리셋’의 제작자인 배민 감독을 만났다.

배민 감독은 현재 캐나다 윈저 대학의 영화과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고, 직접 영화제작사(CACTUS FILM CINEMATICS)를 설립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9년 동안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 ‘리셋’을 제작해 지난 2023년 캐나다에서 선보인 이래, 런던 프레임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레드록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국제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리셋’은 한국에서 지난 4월 30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손지애 교수가 영화 ‘리셋’의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배민 감독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당시 우연히 한국에 있었는데, 승객이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지만 이후 상황은 달랐다”면서 “당시 아내가 ‘당신이 세월호의 상황을 찍어야 한다’는 조언을 해 그날 밤 바로 운전을 해서 진도로 향했다”고 회상했다.

배 감독은 “당시 사고 현장 상황이 너무 참혹했기 때문에 차마 유족에게 인터뷰를 부탁할 수 없었다”면서 “이후 캐나다로 돌아가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었을 때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캐나다에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팀과 함께 세월호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뭐였는지 묻자, 배 감독은 “희생자 유족 분들의 마음을 여는 데만 2년 정도 걸렸다”면서 “이후 문종택 씨(희생자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촬영은 이어졌지만, 촬영이 끝난 이후 후반 작업을 하면서도 감정이 많이 복받쳐 올라 중단하는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교수가 영화 ‘리셋’에 대한 해외 반응은 어땠는지 물었는데, 배민 감독은 “한국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사실 처음부터 글로벌 관객들을 염두에 뒀다”면서 “한국이 K-POP이나 엔터테인먼트가 발달한 선진국으로만 알던 분들도,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는지 영화를 통해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세월호와 비슷한 비극을 겪었던 분들에게도 공감을 줄 수 있었다”고 답했다.

끝으로 손 교수가 영화의 제목이 왜 ‘리셋’이었는지 묻자, 배민 감독은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 유족 분이 ‘타임머신이 있으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이 비극을 통해 사람들이 교훈을 얻고, 한국이 앞으로 더 나아지는 국가로 변하길 원하는 마음에서 제목을 정했다”고 답했다.

배민 감독과의 첫 번째 대담은 2025년 5월 21일 수요일 오후 3시에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5월 28일 두 번째 대담에서는 정통 다큐멘터리를 추구해 온 배민 감독의 영화관과 함께 그가 준비하는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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