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7개 뿐"이라며 얼굴에 떡볶이 던진 소님…가족 "피가 솟는다"

2025-06-10

배달받은 떡볶이 양이 적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은 손님이 매장을 찾아와 업주 얼굴에 떡볶이를 던진 사건이 알려졌다. 업주 딸은 손님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금천구에서 어머니와 함께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리고 어머니가 손님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배달 앱을 통해 떡볶이 주문을 받아 조리 후 배달했다. 이후 배달 앱 측으로부터 “떡볶이 양이 너무 적다. 떡이 7개밖에 없다는 항의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배달 앱 측 상담사의 혼선이 빚어져 대응이 약 1시간가량 늦어졌으나 손님으로부터 ‘떡이 7개만 있는 떡볶이’ 사진을 받은 A씨는 전화해 “고객 불편이 있었으니 환불하거나 재배달을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손님은 거절하며 “가게로 가면 당신이 있냐”고 물었다. 당시 가게에는 A씨의 어머니만 있었다.

A씨가 이를 알리자 손님은 “당신도 고통받아야 한다”며 “어머니가 욕 좀 보시겠네” 등의 발언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 젊은 남성 손님은 가게로 찾아왔고 A씨 어머니가 “환불이나 재조리 등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말하자 “됐다”며 포장 용기를 열어 떡볶이를 어머니의 얼굴에 부었다.

A씨는 “보통 17~18개 정도의 떡이 들어간다”며 “남성이 가져온 음식도 정상 조리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눈에 (떡볶이) 국물이 들어가고 정신이 없어 (손님을) 밀치고 어깨 한두 번 잡고 쳤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손님은 ‘자신도 맞았다’며 가게 폐쇄회로(CC) TV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박지훈 변호사는 JTBC ‘사건반장’에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폭행에 대해서 소극적 방어 행위 정도로 쌍방 폭행보다는 정당방위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며 “왜냐면 너무 납득할 수 없는 폭행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CCTV를 확인한 뒤 A씨 어머니를 피해자로 접수했다.

A씨는 “아직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피가 솟는다”며 “사람이 아무리 화가 나도 음식을 사람 면전에 뿌리나”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