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글로벌이 국내 대형 도시정비사업과 중동 지역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기존 건축공사, 개발사업, 인프라, 하이테크 분야를 넘어 대형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글로벌 프로젝트,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건설사업관리(PM·CM)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압구정3구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약 40만㎡ 부지에 5100여 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한미글로벌은 착공 전 프리콘 단계에서 사업성 검토, 일정 관리, 설계 대안 검토, 시공사 선정 지원, 공사비 분석 등 전반을 담당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일수록 전문 PM·CM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미글로벌이 기존 수행한 한남3구역, 용산 정비창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 등의 성과를 보여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한미글로벌은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해외 수주액은 약 820억원이며 쿠웨이트 공동주택·인프라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인프라 PM 등 다수 대형 사업을 수행 중이다.
특히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 핵심 과제로 한미글로벌은 중동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2억원,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각각 4%, 29% 늘었다.
다만 부동산 개발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의 주택 브랜드 '마에스트로'와 시니어 주택 '심포니아'는 초기 운영비용 부담으로 올해까지 적자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시니어 주택의 손익분기점 달성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현지화 전략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