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을 ‘올해 영향력 있는 인공지능(AI) 인사 100인(TIME 100 AI 2025)’으로 선정했다.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조앤 장 오픈AI 모델행동 총괄 등 한국계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28일(현지 시간) 올해 AI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친 100인을 선정해 리더·혁신가·개척자·구상가 4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했다.
리더 부문에는 머스크·올트먼·황 CEO를 비롯해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웨이저자 TSMC 회장,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등 업계 거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머스크 CEO는 AI 모델 그록을 운영하는 그의 AI 회사 xAI의 성과에 힘입어 명단에 올랐다. 타임은 “xAI는 버려진 일렉트로룩스 공장을 122일 만에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로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했다. 올트먼 CEO에 대해서는 “학사 학위도 없으며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와도 거리가 멀지만 뛰어난 협상력, 정치적 감각, 카리스마로 빈틈을 채운다”고 평가했다. 또 황 CEO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AI 칩의 끝없는 수요는 세계 최초로 기업가치 4조 달러 돌파를 이끌었다”며 “회사를 중국의 기술적 야망을 억제하려는 미국 전략의 불편한 중심에 서게 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에 대해서는 “AI의 혁신적 잠재력에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몇 년간 소프트뱅크가 약 1800억 달러를 AI 관련 벤처에 투자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계 인사로는 여성 AI 인재 2명이 구상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 교수와 장 총괄이 그 주인공이다.
최 교수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과 워싱턴대를 거쳐 올해 1월부터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에서 근무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언어를 분석하는 자연어처리(NLP) 분야 권위자인 그는 2022년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하기도 했다.
타임은 “최 교수는 비용과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대안을 탐구하기 위해 HAI에 합류했다”며 “소규모언어모델(SLM)은 더 저렴하고 전력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그가 강조하듯 소수 거대 기업만 이 분야를 지배하는 미래를 막을 수 있어 더 공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과학을 좋아하던 여학생이던 최 교수는 AI의 인간적 결과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장 총괄은 스탠퍼드대에서 응용수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했으며 드롭박스와 구글의 프로덕트매니저(PM)를 거쳐 2021년 12월 오픈AI에 합류했다. 현재 AI 모델행동과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타임은 “장 총괄은 자기 일을 사용자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본다”며 “그는 ‘사람들이 AI로 무엇을 만들 수 있고 만들 수 없는지 AI 연구소 직원들이 심판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